2021년 11월 물리 41점 > 2022년 11월 물리 87점

 

 그동안 오르지 않는 물리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는 eju 관련 유명 학원도 찾아가 보고, 과외도 받아보고,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인강을 결제해서 들어봐도 항상 점수가 그대로였습니다. 

 물리에 재능이 없는 건가 싶어 슬슬 포기하려고 할 때쯤에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심재현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물리 점수 걱정 없이 eju를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그동안 들어왔던 수많은 물리 수업들과 비교해 봤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은, 물리를 '느낌'이 아닌 원리와 원칙 하에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셨던 점입니다. 이 덕분에 어떠한 심화문제가 나와도 막힘없이 문제를 풀어 답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그동안 들어왔던 물리 수업에서는, 파의 식을 만드는 문제를 풀 때 '일단 식 하나를 통째로 외워놓고, 거기서 파가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부호는 플러스, 그래프의 모양으로 삼각함수를 수정하고... '와 같이 배워왔었는데, 그에 반해 심재현 선생님은 앞쪽 역학 파트에서 나오는 부분부터 천천히 '단진동 식에서 시작하여 > 현재 시점 변위, t 지점에서의 변위 >.. '등 식이 이렇게 만들어지는 근본적인 이유와 그에 따른 문제 풀이법 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렇다고 쓸모없는 것까지 전부 설명하시는 것이 아닌, '대부분의 경우 원심력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던가, 전자기 문제에서는 전하보존법칙/키르히호프 법칙만 이용해도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풀 수 있도록 가르쳐주셨고, 입시에 필요 없는 문제라던가, 때때로 책의 저술이 이상한 경우 내용/답 등을 직접 수정해 주시는 등 어떻게 하면 eju/본고사라는 '입시'를 시간 낭비 없이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지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한 문제를 질문해도 정석으로만 풀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는 2~3가지 이상의 풀이법으로 풀어주심으로서 생각의 폭을 더욱 더 넓혀주셨고, 제가 이번 시험에서 어려운 문제들을 틀리지 않은 것도 다 이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물리 문제를 풀다 보면 왜 이 문제는 이렇게 풀면 안 되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는데, 제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선생님들 대부분은 말을 뭉뚱그려서 '느낌'과 '감각'에 의존한 설명, 혹은 '이건 전자기 단원에서 나온 문제니까 다른 방식으로 풀면 안 된다'와 같은 설명을 하는 선생님들도 간혹 계셨는데, 심재현 선생님은 아무리 허무맹랑한 풀이법이라도 일단 주의 깊게 들어주시고, 문제의 상황과 조건을 해석해 주신 후, '너의 풀이 방법은 이러이러한 문제 세팅에 부합하지 않는다'와 같이 알려주셨고, 개인적으로 이 또한 제 실력 향상에 매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업 준비 또한 역학의 단진동 파트를 나가는 날에는 단진동 관련 기출문제/그 이외의 좋은 문제들을 이미 다 선별·준비해서 학생들에게 나눠주시는 등 개인적으로 매우 적극적이고 꼼꼼하다고 느꼈고, 이 덕분에 실전 감각과 이론 ㅡ 기출문제를 바로 접목시켜서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는 등 매우 좋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